[마켓인사이트] IMM PE, 대한전선 인수 추진

배타적 협상권 갖고 실사
우발채무 낮아져 매력 상승
▶마켓인사이트 4월 21일 오후 2시45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 인수를 추진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대한전선을 인수하기 위해 매각주관사인 JP모간, 하나대투증권 등으로부터 배타적 협상권을 받아 단독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매각주관사는 우발채무가 많은 비전선사업부를 전선사업부와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우발채무가 상당 부분 줄어듦에 따라 대한전선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이 평가한 대한전선 우발채무는 작년 2조원에서 현재 3000억~4000억원으로 낮아졌다.

채권단 보유지분(약 72%)을 모두 팔지,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50%+1주)만 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매각 가격은 지분 72%를 기준으로 6000억~7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매각 측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우발채무인 스톤건설 및 남부터미널 채권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매물로서 매력이 높아졌다”며 “IMM PE와의 협상 결과를 다음달 채권단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작년 11월 한 차례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됐으나 무산됐다. 당시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저입찰가 기준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한전선이 5 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하고 우발채무 정리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작년 매출 2조1179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올려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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