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3' 일 냈다…휴대폰 흑자전환하며 2분기 '깜짝 실적'(상보)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 덕에 '활짝' 웃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 15조3746억 원, 영업이익 6062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매출액은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휴대폰 판매 호조 영향을 받아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은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균 영업이익 5369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부의 흑자전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결과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3의 대성공으로 나타났다.LG전자의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은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다.

MC사업본부는 2분기 1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320만대)을 갱신했다.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와 L시리즈III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속적인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있었지만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상업용 에어컨과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소폭(6%) 감소했다.LG전자는 G3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LCD TV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전략이다.

기업간거래(B2B)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역량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AE사업본부는 지역특화 제품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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