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무상급식ㆍ의료, 반값등록금 한꺼번에 못해"

페북친구들과 보육원 방문.."정치인, 알뜰하게 국가 운영해야"

김황식 국무총리는 23일 "무상급식,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등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강동구 명진들꽃사랑 꽃마을 보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선순위를 잘 조절해야 장기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린 건 엄청난 일"이라며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이 GDP의 34％로 낮은 편인데 우리나라 수입의 범위 내에서 살림을 하려고 한 노력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가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기 전에 여러분이 무엇을 할 지를 생각하라'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뒤 "국민의 요구를 잘 수렴하되 국민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들이 원한다고 아버지가 빚을 내며 다해주는 게 좋은 게 아니다"라며 "다 들어주면 좋지만 장래를 위해 균형을 맞춰가면서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국민이나 정치인이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인기에 영합할 게 아니라 알뜰하게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며 "통일이 되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그 때를 대비해 빚을 줄여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보육원 봉사활동을 마친 뒤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여자 핸드볼 챔피언 결정전 경기를 관람했다.

이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극복하고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핸드볼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