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총재 별세] 용평리조트 등 16개 계열사 자산 2조원 육박

통일교 재산 규모는
통일교 재단은 통일그룹이 기본 토대다. 통일그룹의 모태는 1959년 설립된 예화산탄공기총 제작소다. 1984년 통일산업을 흡수합병하고 세일중공업, 통일중공업을 거쳐 2003년 S&T그룹에 인수돼 S&T중공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통일그룹엔 일화·용평리조트·일신석재 등 16개 계열사가 있으며 그룹의 총 자산은 2011년 기준 1조8840억원 정도다. 1990년대 말 30여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2005년 국진씨가 회장을 맡은 이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2005년 85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53%까지 낮아졌다. 통일그룹의 매출 규모는 8700억원가량이다.

통일그룹의 주 사업무대는 국내이지만 문 총재와 통일교가 전 세계에 펼쳐놓은 사업 규모는 통일그룹을 가뿐히 뛰어넘는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지난 6월 알자지라는 통일교 특집 관련 방송에서 통일교가 운영하는 사업장의 자산 규모를 20억달러 상당이라고 추산했다. 문 총재는 브라질에 충청북도 크기의 땅을 보유해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외에도 유니버설발레단, 리틀엔젤스예술단 등의 문화단체와 서울 능동의 유니버설아트센터, 지난 3월 경기도 가평에 개관한 청심평화월드센터, K리그의 명문구단인 성남일화축구단, 미국 UPI통신과 워싱턴타임스, 한국의 세계일보 등 언론매체도 소유하고 있다. 선문대, 선화예고, 선화여중, 청심국제중고 등의 8개 학교도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한다. 또 문 총재의 3남 현진씨가 회장으로 있는 통일교세계재단(UCI)은 JW메리어트호텔 서울과 센트럴시티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박상익·김대훈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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