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에 뿔난 일본 "中도 국채시장 개방하라"

일본이 최근 엔화 가치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중국 정부의 일본 국채 매입에 견제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지난 9일 참의원 회의에 출석해 최근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확대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다 재무상은 "(일본 국채를 사들이는) 중국의 진의를 모르겠다"며 "베이징 측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엔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이 엔고를 부채질한다는 점을 걱정한다. 일본의 우려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은 보유 외환 운용 다변화에 노력하면서 운용의 안정성과 유동성 확대,수익 제고라는 원칙하에 움직여왔다"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다 재무상은 "중국은 우리 국채를 살 수 있는데 우리는 왜 중국 국채를 살 수 없느냐"며 중국에 엄격한 자본 흐름 통제를 풀도록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노다 재무상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엔고를 저지하려는 구두개입의 일환으로 이해한다. 중국의 지난달 일본 국채 순매수액은 5831억엔(약 8조1600억원)에 달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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