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2분기 차입 예상치 2430억달러

2분기 민간 차입 예상액 1월보다 410억달러 상향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사진=REUTERS
미국 재무부가 2분기 민간 차입 예상액을 2430억달러(약 335조6400억원)로 높였다. 재무부가 다음달 1일 예정된 발표에서 국채 발행을 늘릴지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2분기에 2분기 차입 예상치를 지난 1월 말 예측치인 2020억달러(약 278억9900억원)보다 410억달러(약 56조6300억원) 높였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현금 수입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차입 예상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차입 예상치 상향은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양적 긴축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서 2분기 차입 예상치를 기존보다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은 재정 적자가 줄면서 2분기 차입 예상치가 1660억달러(약 229조2700억원)로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JP모건은 2분기 차입 예상치 상향을 예상했지만 2270억달러(약 313조5200억원) 수준으로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재무부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양적 긴축을 이어나간다는 전제에서 차입 예상치를 산출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매월 국채를 600억달러 어치씩 매각하고 주택유동화증권(MBS)을 최대 350억달러 가량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1분기 차입 규모는 7480억달러로 집계돼 기존 전망에 비해 120억달러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현금 수입이 예상보다 크고 지출은 예상보다 작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현금 잔고는 7750억달러(약 1070조3800억원)로 나타났다. 재무부는 3분기 차입 예상치로는 8470억달러(약 1169조8200억원)를 제시했다.

이에 외신들은 최근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미국 국채 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1일 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조만간 양적긴축 프로그램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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