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국장 예정대로 거행

공항 폐쇄 불구 유족의사 존중키로

폴란드 정부는 지난주 러시아 비행기 추락사고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국장을 예정대로 18일 거행하기로 했다.폴란드는 16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거대한 화산재 구름으로 장례식이 열리는 폴란드 남부 크라코프를 포함해 많은 유럽 공항들이 폐쇄되면서 국장 연기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유족들의 뜻에 따라 행사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야세크 사신 보좌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장례식을 날짜 변경 없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유족들의 뜻"이라고 말했다.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에는 우리나라의 정운찬 총리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80여개국의 조문 사절단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유럽의 '항공대란'으로 계속될 경우 일부는 참석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참석을 통보했던 인사 중 방문 계획을 취소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국가항공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남부 크라코프와 제슈프를 제외한 모든 공항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나중에 크라코프 공항도 폐쇄됐다.

국가항공국의 유스티나 자야츠코브스카 대변인은 "이틀은 일기예보 면에서 긴 시간"이라면서 "화산재 구름에 관한 정보와 관계없이 조문객들의 도착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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