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업 맞춤형 포털 선보인다

7월부터…검색홈 등 3개 중 택일
모바일 인터넷 환경변화에 대응
하루 1700만명이 방문하는 인터넷포털 네이버의 얼굴(홈페이지)이 오는 7월부터 세 가지 형태로 바뀐다. 사용자는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세 개 중 하나를 초기화면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세계 인터넷 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인터넷상의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도 있고,메일이나 일정관리 등 업무 용도에 맞게 네이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검색만 원하는 이용자는 검색창 하나만으로 구성된 초기화면을 쓸 수도 있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촉발된 인터넷 환경 변화에 대처하려는 의도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홈페이지 설정 자유자재로

NHN은 6일 경기도 분당 정자동 신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서비스 변화 방향 및 혁신 전략을 소개하는 '네이버 쉬프트 2010' 행사를 갖고 홈페이지 서비스 정책 전환을 발표했다. 네이버 홈페이지는 기존 형태의 홈캐스트,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한 데스크홈,검색에 특화된 검색홈 세 가지로 운영한다.

데스크홈은 7월 첫선을 보인다. 일부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 방식으로 우선 서비스한다. 메일,쪽지,캘린더(일정관리),가계부,계좌조회,포토앨범,주소록 등 개인화 서비스 △개인의 파일 저장 공간인 N드라이브 △미투데이나 블로그,카페의 새 소식이나 댓글을 확인하고 포스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N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 중 워드 양식의 파일은 데스크홈에서 직접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다. 일반 기업의 사내 인트라넷 홈페이지와 비슷한 모양새다. 김상헌 NHN 사장은 "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쓸 수도 있다"며 "다음,싸이월드,트위터 등과 연동해 데스크홈에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스크홈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조수용 NHN 이사는 "데스크홈을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기존 홈페이지를 캐스트홈으로 이름 붙여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와 선별된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검색서비스만을 이용하려는 사용자들을 위해 그동안 시범서비스에 그쳤던 네이버SE를 검색홈으로 개편,초기화면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검색홈은 과거 구글처럼 검색창 하나만으로 구성돼 있다.

◆검색 대대적 개편네이버는 오는 10일 검색 서비스를 전면 개편,실시간검색 시퀀스검색 등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도입한다. 실시간검색은 최근 구글이 상용화했는데 네이버는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웹에 올라오는 새로운 정보를 곧바로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정확한 검색어를 몰라도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퀀스검색도 나온다. 자동차,영화,게임,질병,휴대폰,행사,레시피 등 7개 영역이 대상이다. 자동차를 검색할 때 정확한 모델을 몰라도 제조사,가격대,차종,연비,연료,출시연도 등을 선택해가며 찾고자 하는 자동차 모델을 찾는 방식이다.

김상헌 사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홈페이지와 검색 서비스가 모바일로도 완벽히 구현 · 연동되도록 서비스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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