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지진후 아이티 수도 거주민 50만명 떠나"

지난달 12일 지진이 강타한 이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난 주민의 수가 약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2일 아이티 상황 보고서를 통해 포르토프랭스를 떠나 인근 농촌으로 거처를 옮긴 주민의 수가 48만2천349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90% 정도가 친척들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유엔은 따라서 지진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있는 가정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유엔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중보건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 7천 개 가량의 임시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엔은 이날부터 임시 수용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또 유엔 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지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학교는 약 2천500~4천600 개에 달하며,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의 학교들은 지난 1일부터 다시 수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12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해 약 17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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