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총선 투표율 87.8% 기록

크로아티아 대선은 내달 10일 결선투표
[한경닷컴] 선거관리위원회가 수백만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참여를 독려한 우즈베키스탄 총선이 27일 90%에 가까운 투표율 기록한채 끝났다.

AFP통신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인용,총 135석을 놓고 4개 정당에서 506명의 후보자가 겨룬 이번 총선에 전체 유권자의 87.8%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우즈벡 하원의석은 지난해 120석에서 150석으로 늘어났으나 이중 15석은 환경단체와 보건분야 활동가들로 구성된 ‘우즈벡 생태운동’에 자동으로 배정되고 135석만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후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자신의 정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위기대처 프로그램의 적절한 이행 덕분에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선거결과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나 집권당인 자유민주당뿐만 아니라 나머지 3개 정당도 친정부 성향을 보이고 있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들 4개 정당 후보들은 유세과정에서 서로를 비판하기도 했으나 카리모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는 앞다퉈 찬사를 보냈다.

1989년 공산당 서기 시절부터 우즈벡을 줄곧 이끌어온 카리모프는 2007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돼 임기 7년을 더 보장받았다.20년간 장기집권 중인 카리모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의회에 힘을 실어주고 민주주의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서방 언론과 선거감시단은 반대파 여론을 통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제한한 선거로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날 치러진 크로아티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이보 조시포비치가 득표율 32.44%로 1위를 기록,2위 무소속 밀란 반디치 후보(14.84%)와 다음달 10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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