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다우 0.5%↓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으로 인플레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가가 나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05포인트(0.47%) 떨어진 10,452.00으로 마감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6.18포인트(0.55%) 내린 1,107.93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01.05로 11.05포인트(0.5%) 하락했다.

주가는 개장 전부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이 점차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1.8% 상승했다.이런 상승률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인플레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이런 발표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증가율 0.5%를 웃돌았다.뉴욕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55를 기록해 전달 23.5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7월 이후 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올랐지만, 금융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베스트바이는 분기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8.4%나 급락했다.한편, 미 달러화는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소식에 힘입어 2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526달러로 전날보다 0.9%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504달러까지 떨어져 10월2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도 89.82엔으로 1.4% 올랐고 엔-유로는 130.51엔으로 0.5%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도 77.028로 0.9% 상승하면서 10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62%로 올라 지난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국채가격도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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