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두바이 우려 완화에 소폭 상승

뉴욕 증시가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두바이월드와 채권단 사이의 채무조정 협상 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막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0일(현지시간) 전주말보다 34.92포인트(0.34%) 오른 10344.8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14포인트(0.38%) 상승한 1095.63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16포인트(0.29%) 오른 214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 부진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막판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나흘간의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약 1억9500만명이 구매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억7200만명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지출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343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통업체 타깃이 2%, 백화점업체 메이시스가 5% 하락했다. '두바이 쇼크'로 하락했던 은행주들은 두바이월드와 채권단 사이의 채무조정 협상 소식에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3%, JP모건이 2.9% 올랐다.

두바이월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260억달러 규모의 채무 재조정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주말보다 1.23달러(1.6%) 오른 배럴당 77.2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53.0을 예상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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