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80선으로 '털썩'…외인 '팔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480선까지 주저앉았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8포인트(2.68%) 내린 488.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3일(-19.22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이날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하락 하룻만에 반등해 성공하며 전날보다 0.93포인트(0.19%) 오른 503.23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고 기관 역시 장중 순매도를 강화하면서 하락 반전해 14거래일만에 500선이 다시 붕괴되고 말았다.

개인이 102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이 장 막판 4억원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102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유동성이 둔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중소형주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이 지수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와 철강·금속, 운수창고, 증권 업종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태웅, 동서, 네오위즈게임즈가 1-3%대 하락했고, CJ오쇼핑 정도만 강보세를 유지했다.

신종플루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대장주격인 파루가 장초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으로 급락한 것이 빌미가 돼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파루는 유상증자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선회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아브리드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격제한폭 가까이 하락했고, 비츠로셀은 코스닥 상장 첫날 하한가 근처까지 추락했다.다만 미국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배정했다는 소식에 국내 스마트그리드 관련株인 옴니스템과 피에스텍 정도가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1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한 806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8억4250만주, 거래대금은 2조2267억원으로 전날 대비 크게 늘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