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대 다이아몬드 中절도범 추가범행 드러나

부산의 한 대형백화점에서 4억원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쳤다가 홍콩에서 검거된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국내 다른 보석상가에서도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중국인 용의자 M(43) 씨 등 2명이 11일 오후 1시1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귀금속상가에서 80만원짜리 금반지를 훔친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이 범일동 귀금속상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장면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중국인 용의자 2명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상가에서 도난된 시가 2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도 이들과 비슷한 인상착의의 외국인이 훔쳤다는 제보가 접수돼 현재 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 용의자 2명이 11일 오후 백화점 보석코너에서 4억원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치기 위해 점원과 상담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를 본 귀금속상가 주인 2명이 이들에게 귀금속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8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용의자 2명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귀금속상가에서 중국어로 큰소리를 치거나 자리를 바꾸는 등 점원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수법으로 고가의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중국인 절도용의자들의 여죄를 케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중국인 M 씨 등 2명은 11일 오후 4시10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대형백화점 보석코너에서 3.1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시가 4억여원)를 훔친 뒤 김해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홍콩공항에서 체포돼 현지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콩의 사법절차가 끝나는 대로 형사사법 공조절차에 따라 이들을 국내로 압송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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