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IPTV 가입자 70만 돌파

정부 드라이브 `약발'

IPTV 가입자 수가 7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한동안 정체를 보였던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운영 3사의 실시간 방송 가입자 총계는 지난 23일 70만6천706명으로 7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었고 22일 만인 8월 1일 6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22일만에 7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달들어 23일까지 11만1천459명이 순증했으며, 업체별로는 KT의 `쿡TV'가 5만6천858명,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가 3만4천338명, LG데이콤의 마이LGTV가 2만263명이 늘었다.그러나 이 기간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 수는 3사 전체가 7만413명이 줄어 23일 현재 총계는 112만3천430명을 기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7월에는 하루 평균 4∼5천명 정도가 늘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7천명 정도까지 신규가입자가 불어나는 등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성장 정체를 보였던 IPTV가 하반기 들어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정부의 드라이브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지난달 28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IPTV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연말 가입자 목표 200만명 달성을 독려했으며, 방통위가 IPTV 운영 3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IPTV 투자에 대한 실사를 벌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업계에서 IPTV에 대한 회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마땅히 다른 곳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도 없고,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IPTV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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