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리가켐바이오 4.75% 주주배정 유증 참여 기대"

BBT-877 원발굴 기업 ‘리가켐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가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배정 물량에 전량 청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리가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 주식 125만5560주(4.7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리가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두 번 참여했다. 2021년 50억원, 2023년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날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2400원대를 횡보 중이다. 리가켐바이오가 브릿지바이오 보유 지분 전액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총 12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브릿지바이오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BBT-877의 원발명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고려해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전량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BBT-877의 글로벌 임상 2상의 순항과 더불어, 진행 경과 등을 토대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게 기대된다”고 했다.

BBT-877는 2017년 리가켐바이오가 브릿지바이오 기술수출한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Autotaxin inhibitor)이다. 선급금 30억원을 포함한 총 3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BBT-877의 다국가 임상 2상의 임상 완료 목표 시기는 내년 2분기"라고 전했다. 이중맹검 조건에서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질환의 대표적인 생체 지표(바이오마커)인 노력형 폐활량(FVC)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의 효능 및 안전성이 기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4일 브릿지바이오는 증자비율 약 49%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262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이후 1주당 0.2주가 배정되는 무상증자도 진행된다. 오는 7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 이후 실권주는 일반공모 청약 대상이며, 최종 미청약 물량은 대표 인수단에서 전액 인수하게 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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