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천억원 복권당첨자 전직 공무원

2억5천990만달러(약 3천100억원)의 당첨금이 걸린 미국 파워볼 복권의 당첨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전직 공무원으로 드러났다.

행운의 주인공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버스에 거주해온 솔로몬 잭슨씨. 그는 25일 복권 당첨금 지불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갤런당 3센트가 싼 머피 주유소에 주유를 하기 위해 들렀다가 2달러를 내고 복권을 구입했다"며 기뻐했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무국의 부국장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그는 당첨금의 사용처에 대해 일단 주의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복권 당첨을 계기로 흥분하거나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 자가용을 구입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캐딜락을 몰고 있는 그는 이를 입증하듯 교외의 자동차 정비소를 찾아 35달러에 타이어 정렬을 받기도 했다.그는 "복권에 당첨되면 일부 사람들은 갑자기 생활이 변하던데 나는 솔로몬으로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잭슨은 그러나 나이, 가족관계 등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고,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을지 아니면 30년에 걸쳐 나눠 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12명의 형제.자매가 있었다면서 복권 당첨 사실을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 남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찌됐든 남들에게 좋은 일을 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씨가 당첨된 복권의 번호는 14,24,31,43,51,그리고 파워볼 숫자는 27. 이번 파워볼 복권 당첨 확률은 1억9천500만 분의 1이었으며 당첨자가 일시불을 원할 경우엔 1억2천400만 달러를 받게된다.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점에서 판매된 복권중에서 6개의 복권이 모든 숫자가 일치해 당첨됐지만 잭슨씨의 당첨금이 주내 최고액.
최근까지 미국에서 최고액의 파워볼 당첨금은 지난 2006년 네브래스카주 링컨시에 있는 콘아그라 식품 정육공장 근로자 8명이 공동 구입한 것으로 3억6천500만달러였다.현재 미국에서는 30개주와 워싱턴 D.C. 및 버진 아일랜드 등에서 파워볼 복권이 판매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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