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ㆍLG전자ㆍKB금융 시총 3위 쟁탈 '3파전'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3위 싸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전력과 LG전자가 19조원대의 '넘버3'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최근 KB금융이 가세하며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KB금융에 역전당한 현대차도 언제든 3위 쟁탈전에 뛰어들 태세다.

한전은 21일 1.82% 오른 3만850원으로 마감하며 시총을 19조7924억원으로 늘렸다. 이날 보합세를 보인 LG전자는 19조2382억원으로 한전을 맹추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달 초부터 시총 3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 왔다. LG전자는 일주일 만에 시총을 16조원대에서 19조원대로 불려 지난 7일 한전을 앞섰다. 하지만 단기 급등 부담 탓에 조정을 받으면서 3일 만인 10일 다시 3위 자리를 한전에 내줬다. 이후 14일 4% 가까이 급등하며 3위 자리를 잠시 되찾았지만 다음날 역전당했다. 한전과 LG전자의 2파전으로 진행된 3위 싸움에 최근에는 KB금융까지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말 시총이 15조원대였던 KB금융은 은행주 두각에 힘입어 지난 20일 시총 19조원대에 진입하며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여기에 5일 연속 상승한 현대차도 시총을 18조4000억원대로 늘리면서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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