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나흘째 상승…1279원(+2.9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나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네고물량 출회와 역외 매도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이 오른 1279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최근 나흘동안 13원이 올랐다.경기 회복 우려 속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초반 달러 매수심리가 확산됐으나 원달러 환율이 1280원선을 돌파하자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 등으로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국내 경기 하강세는 진정됐으나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기준금리를 3월 이후 5개월째 연 2.00%로 묶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 여파로 전날보다 2.9원 오른 127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곧장 1280원선을 돌파, 장중 고점을 1282.3원으로 올려놓았다.이후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하락반전하며 1275.8원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재반등에 성공한 환율은 1276~1278원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선물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들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네고물량아 나오면서 장중 되밀리는 형국이었다"며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3p 내린 1430.8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2.89p 하락한 502.8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76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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