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4대강 살리기, 대운하와 다르다"

박재완 수석 "물관리 선진국 도약 기대"

청와대는 8일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공개된 것과 관련,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를 대운하 건설의 사전 단계로 보는 시각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대강 살리기를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이 세계적 물관리 선진국이자 이러한 시스템을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16조9천억원이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4대강 유역 수해로 인한 연평균 피해액 1조5천억원과 복구비 2조4천억원, 수치화되지 않은 다양한 기회비용 등을 몇년간만 투자하면 항구적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질 개선이나 물 확보, 문화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복합적 편익을 감안하면 4대강 살리기의 경제적 타당성은 충분히 입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운하의 사전단계라는 일각의 의심과 관련, 박 수석은 "운하는 화물선 운행이 전제되는 것으로 수심, 수로 폭이 일정해야 하고 직선 구간의 선형 설계, 보의 높이 최소 20미터 이상 설계, 교량 높낮이 조절, 대체교량, 터미널 등 7~8가지 이상의 추가계획이 있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하려는 4대강 살리기 계획과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가 많이 설치된 이유는 2016년까지 10억t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를 더 설치해 13억t의 용수를 더 확보하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설득할 전략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을 드릴 것이고 귀담아들을 내용이 있으면 반영하겠다"면서 "전략이 따로 있다기보다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정보와 자료를 공개하는 게 정도가 아닌가.그렇게 하면 반발이나 오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지역 순회 설명회를 시작해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나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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