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변경종목 투자 시점 따라 '냉온탕'

신규 편입ㆍ제외 종목 수혜와 피해 선반영 때문

다음달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직후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거나 제외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편입 수혜와 제외 피해가 주가에 미리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시점을 잘못 선택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직후 있을 예정인 코스피200지수 편입종목의 정기변경으로 10조원에 달하는 인덱스펀드와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상당수 펀드에서 신규편입종목을 매수할 경우 해당 종목의 수혜가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7년에는 5월 만기일에서 7월 만기일까지 코스피 200지수가 17.86% 상승했지만, 신규편입 9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42.08%를 기록했고, 2008년에도 코스피200지수는 17.29% 하락했지만, 신규편입된 14개 종목은 평균 8.48% 하락하는데 그쳤다.문제는 수혜가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신규편입 종목의 상대적 주가 강세는 6월 만기일 이전이 6월 만기일 이후보다 월등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이론적으로 각 펀드의 종목교체는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의 구성 종목이 변경되는 시점에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마감 동시호가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편입종목에 대한 수급상 긍정적 효과를 예상하는 매수세가 먼저 반영되며 정기변경 이전부터 신규편입 종목이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고 덧붙였다.선반영 현상은 편입제외 종목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신영증권 한주성 애널리스트는 "과거 3년의 자료를 점검한 결과 차익거래펀드와 인덱스펀드가 모두 5월 만기일 이후 정기변경 시점까지 편입제외 종목의 주식편입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도 재연될 수 있는 만큼 프로그램 물량의 출회로 인한 수급부담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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