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업 3곳 전남 나주 공장 `첫삽'

LCD-TV 등 전자제품 전문 기업 입주

30일 전남 나주 문평전자단지에서는 수도권에서 전남으로 이전해 오는 기업 3곳의 전자제품 생산공장 착공식이 열렸다.이날 착공식은 수도권 기업이 이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한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알에스넷과 ㈜한국검사정공사, ㈜보임틀 등 3개사는 이날 나주 문평전자단지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 신정훈 나주시장,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착공식을 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수도권 기업들로 2011년까지 문평단지 총 6만6천115㎡ 부지에 976억원을 투자해 신규인력 300여명을 채용, LCD 디스플레이 등 전자제품 생산공장을 짓는다.작년 12월 전남도와 서울 본사와 공장을 나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알에스넷은 삼성전자 LCD 패널 협력사로 LCD 모니터와 TV, USB 메모리를 제조할 계획이다.

또 ㈜한국검사정공사는 나주에 350억원을 투자, IP-TV 제조와 집광형 태양광 모듈공장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며 ㈜보임틀은 서울에 본사를 둔 LCD-TV와 PDP-TV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공장이전을 통해 사업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들 기업 유치를 통해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전남이 새로운 미래전략산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또 수도권 기업인 이들이 전남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동종산업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인력 확보, 중국·동남아권을 겨냥한 수출에 유리한 장점 등이 투자유치의 요인이 됐다"며 "전자산업이 전남의 녹색성장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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