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 부산 골목상권·전통시장 살리기 나섰다

동래시장·명륜1번가와 상생협력
주차·식자재 구매 등 지원 예정
부산을 영업 기반으로 둔 대형마트인 메가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근 골목상권, 전통시장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메가마트 동래점은 지난달 29일 매장 인근의 전통시장인 동래시장, 명륜1번가 번영회(골목상권)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온라인 유통시장 급성장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됐다. 소비시장의 경쟁 구도가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대 오프라인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주말에 대형마트를 휴점해야 한다는 인근 상인들의 요구가 최근에 ‘주말 영업’으로 바뀐 것도 이런 상황과 맞물린 것”이라며 “주변 상권과의 전방위적 협력으로 고객의 발길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가마트는 식당 700여 개 등이 밀집한 명륜1번가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메가마트 동래점은 명륜1번가의 참여 업소를 대상으로 매장 주차장 무료 이용권 구매를 지원해 시민의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명륜1번가 번영회에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상생데이’ 행사도 함께한다. 메가마트는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고 마트 회원을 대상으로 골목상권 할인 이벤트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트 행사 전단과 매장 내 스크린 광고에는 동래시장의 맛집 등이 소개된다.

식자재 구매를 위한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인근 상인이 요청한 식자재를 따로 매입하고 상인이 식자재를 구매하면 메가마트가 포인트 추가 적립 및 캐시백 혜택을 준다.

메가마트는 이외에도 위생관리와 마케팅 등 중·소상공인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거리 정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