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비용 130억달러…한국이 90% 부담

[한경닷컴]한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이전비용 가운데 90%를 부담할 것이라고 워싱턴타임스(WT)가 보도했다.또 주한미군이 평택기지로 이전하면 북한의 위협보다 아시아지역 위협에 대응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WT는 130억달러에 달하는 평택기지 이전비용 중 한국이 90%를 부담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미군을 계속 한국에 주둔토록 하기 위해 이같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해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용산기지를 평택기지로 이전하는 비용이 100억달러에 이르며 한국이 대부분을 부담키로 합의했다고 증언했다.당시 그는 논란이 일자 “잘못 인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후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을 평택으로 옮기는데 드는 비용 가운데 5조원(부지매입비 1조원 제외) 가량을 부담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했다고 언급한 적 있다.

아울러 WT는 평택기지와 오산기지의 미군 임무는 북한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덜 집중되고,아시아지역 다른 곳의 위협에 더 많이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특히 미군의 전시작전권이 2012년 4월께 한국군으로 이양되면 미군은 아시아 다른 지역의 비상사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6년 1월 “한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고 미국과 합의한 바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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