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外人, 최근들어 현대모비스 가장 많이 '순매수'

외국계투자자들이 최근 1개월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탁월한 경기방어주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11시24분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날대비 2.91%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에는 7만9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도 3일 연속 상승세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강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전날(4일)까지 1개월 간 2423억원 어치 이 회사의 주식을 샀다. 현대모비스 외에도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했으나, 순매수금액은 7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외국인이 현대모비스를 사는 이유로는 경기방어주의 성격이 탁월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환율급등에 따른 수혜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경우 우선 실적이 안정적"이라며 "완성차 업체는 올해 실적의 가시성이 낮은 상황인데 비해 현대모비스는 매출 구성 자체가 경기방어적"이라고 판단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회복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경기방어적인 성격은 모든 업종내에서도 탁월하다"며 "원·달러 환율 변화에도 민감한 편이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주식"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현대오토넷과 합병을 발표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보유지분은 41%에 달했다"면서 "현재 35%까지 떨어진 지분비율을 높이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급등에 따른 수혜가 실적감소 요인을 충분히 극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순부채 상황이 아니라 순현금 상태인 재무구조가 무엇보다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불황으로 신용리스크 및 재무리스크가 주식투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외국인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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