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빠르면 이달중 '안도랠리' 온다

3일 원화가치 하락에 동반하며 미끄러졌던 주가가 겨우 진정되는 모습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선 '환율 1600원을 지킬 것인가, 외환보유고 2000억 달러를 지킬 것인가'에 대해 아직 의문을 갖고 있지만 일단 1600원 방어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환시장 불안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가계 등 민간차원의 부채상환 압력은 이제 정부 차원의 부채상환 압력으로 치환되고 있고, 외국계은행 포함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올해 은행권 만기도래분을 어떻게 충격없이 흡수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면 현재 외채 규모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 10월 또는 지난달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색 국면에 빠지면 부채규모에 관계없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투자자들의 의심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가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단기적으로 미국 부실은행의 국유화 리스트의 윤곽이 드러나고 국제공조 확대를 통해 동유럽 국가신용 리스크가 완화되면 주식시장에 다시 트레이딩 매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면 3월 중, 늦어도 4월 중 단기 저점을 형성한 후 안도랠리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그 때까지는 리스크 감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외환시장 안정이 선결되지 않으면 외국인 매매동향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기 어렵다. 하루의 반등으로 안심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최성락 SK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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