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반기중 KTF와 합병소식에 급등

KT가 오는 6월 말까지 KTF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KT는 새해 첫장인 2일 5.33% 오른 3만9500원을 기록,지난 5거래일간의 하락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KT가 KTF와 합병하게 될 경우 회사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현재 KT는 보유부동산이나 자사주 보유분 등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합병과정에서 이들 숨겨진 자산이 부각되면 회사가치도 자연스럽게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25.99%의 자사주(시가 2조8000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KTF와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면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상장사들의 보유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가 허용된 것도 호재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공시지가로 재평가하게 되면 부동산 가치는 무려 4조4395억원이나 늘어나게 된다.

합병이 KT에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KTF는 이날 5.89% 내린 2만9550원에 마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통신주의 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국내 통신업계는 M&A(인수·합병)를 통한 본격적인 산업구도 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KT와 KTF의 합병 등 국내 통신업체 간 M&A는 주식 소각과 시너지창출 구조조정을 동반하며 업계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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