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산책] 고전소화(古典笑話) : 못믿을 동서

둘째 사위가 장인의 생신에 가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내가 '장인께서 만수무강하시고 자손대대 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하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는 이 말을 잊어버릴까봐 연신 되뇌었는데,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신경 쓰느라 그만 인사말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다리를 건널 때 말을 잃어버린 것이니 반드시 강물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강에 내려갔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축수할 차례가 돼 큰 사위가 맨 먼저 일어나 축배를 제의하면서 말했다. "장인께서 만수무강하시고 자손대대 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 둘째 사위 이 말이 끝나자마자 큰 사위에게 달려들어 때리면서 욕을 했다. "형님이 내 말을 주워갔군. 그 바람에 내가 힘들게 강에서 찾아 헤맸잖아." <중국민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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