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화가 '물량공세'...시장침체로 젊은작가전 잇단 기획


겨울 미술시장에 20~4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쏟아진다.미술품 경매와 상업 화랑,미술관의 기획전 등을 통해 2000점 이상의 작품이 무더기로 선을 보이는 것.비수기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원로?중진 및 작고한 작가 등 고가의 작품이 팔리지 않자 화랑과 경매회사들이 컬렉터들의 지갑 수준에 맞춰 작품값이 비교적 싼 젊은 작가들의 전시 및 경매를 기획,고객 잡기에 나선 결과다.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열고 있거나 준비 중인 곳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갤러리현대,선컨템포러리,박영덕화랑,갤러리2,아라리오 서울,표갤러리,갤러리반디,아트사이드,아트터치,금산갤러리 등 상업 화랑 30여 곳.참여 작가도 김덕기 손동현 김현식 이길우 정지현 변웅필 데비한 임태규 김경미 찰스장 신영우 등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전시회는 대부분 파격적인 할인가에 작품을 내놓는 것이 특징.김덕기 이현진 정일영 찰스장 김진경 정인완 고영미 강호성씨 등 신진 작가 작품은 크기와 작품성에 따라 점당 200만~500만원,손동현 김현식 이길우 정지현 변웅필 데비한 임태규 도성욱씨 등 인기 작가 작품도 점당 1000만~15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는 젊은 작가 그룹전인 ‘0809전’을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연다.장유진을 비롯해 이길우 이상현 천성명 신영미 이우림 정지현 신선미 씨 등 젊은 작가 12명의 작품 40여점이 점당 500만~1500만원에 출품된다.

홍익대 일대에서도 젊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파는 그림장터가 17~31일 열린다.KT&G의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이 갤러리킹을 비롯해 그문화,미스홍,아트스페이스휴 등 주변 문화공간 7곳과 함께 마련한 ‘서교난장-뉴 제너레이션 아트페어’에는 양아치,박슬기,문지현,조보나씨 등 신진 작가 100여명의 작품 150여점이 출품된다. 갤러리현대는 젊은 작가 기획전으로 ‘행복의 전도사’ 김덕기씨를 기용해 24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김덕기-즐거운 우리집’전을 열고 있다.가족의 행복을 무지개색으로 채색한 작품 30여점이 점당 300만~500만원에 나와 있다.이 밖에 박영덕 화랑의 ‘음악이 있는 그림전’,갤러리반디의 ‘두개의 색깔 소망전?에서도 점당 200만~1500만원에 그림을 살 수 있다.

또 서울옥션은 16일 20~30대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9회 ‘커팅엣지’ 경매에 김준 여동현 송은영 서지선 이영진 변웅필 신선미씨 등 국내외작가 68명의 작품 70점(중국? 일본 ?인도작가 작품 21점 포함)을 추정가 1000만원 안팎에 출품한다.

하지만 대학을 갓 졸업한 ‘햇병아리’ 작가부터 홍콩의 스타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리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미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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