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지도부 선거 변수로… 박희태ㆍ정몽준 입장갈려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친 박근혜계의 복당 문제가 차기 여권 지도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12일 "나도 원칙이 있다"며 조기복당 불가입장을 재확인,논란이 커가는 상황에서 차기 당권을 향해 뛰는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서다.강 대표는 이날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원칙은 전당대회 전 복당 불가 방침이다.

이달 안에 가부 간 결론을 내달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차기 당권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인사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최근 '관리형 대표'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희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복당을 받는다'는 원칙적 합의를 봤지 않느냐"면서 "법적인 장애가 있어 친박연대는 어렵지만 나머지(친박 무소속 당선자)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어차피 (복당)해 줄 사람들이라면 7월 이전에 해주는 게 낫다"고 전제한 뒤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고 5월 중에라도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일찌감치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정몽준 의원은 조기 복당 반대다.

정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 체제에서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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