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매각차익 최대 4조5천억원

콜옵션포함 매각차익 4조2천548억원..환차익 2천500억원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총 4조2천5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2천500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합할 경우 1조3천832억원 투자로 차익만 무려 4조5천억원 가량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25%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면서도 세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을 론스타가 1천400억원에 불과한 국세청 추징금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의향서상 잠정 주당 인수가격이 1만5천400원이라고 공시했다. 론스타가 지난 2003년 10월30일 외환은행 주식 3억2천585만주를 주당 4천245원에 매입해 총 매입원가는 1조3천832억원이다. 론스타가 국민은행에 주당 1만5천400원에 넘기면 총 5조181억원을 얻게 된다. 론스타 단독으로 3조6천349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콜옵션을 활용해 함께 매각할 수 있는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 지분 매각 차익까지 합치면 4조2천548억원에 달한다. 콜옵션은 론스타가 코메르츠와 수출입은행 지분의 절반 정도를 시가보다 싸게 사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2003년10월 계약 당시 다른 주주의 보유지분 동반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Drag Along) 옵션과 함께 체결됐다. 론스타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코메르츠 지분 4천176만주와 수출입은행 지분 4천913만주로 총 9천89만주다. 행사가는 ▲주당 5천400원에 연 4.5% 복리를 가산한 금액과 ▲콜옵션 행사전 10거래일간 보통주의 평균 일일종가와 주당 4천245원을 평균한 가격 가운데 더 높은 쪽이다. 후자는 최근 10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약 8천580원으로 6천원대인 전자보다 더 높다. 이에따라 콜옵션 매각차익은 6천199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를 론스타의 지분매각 차익에 더하면 총 4조2천548억원이 나온다. 이와함께 2년반동안 원.달러 환율이 210원 가량 급락한 데 따른 환차익을 2천460억원 가량 올릴 수 있어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총 4조5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환차익은 지난 2003년 10월 투자한 1조3천832억원을 당시 환율로 환산한 11억7천70만달러에 환율 변동분 210.10원을 적용해 계산된 규모다. 한편 4조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평가 차익과 함께 막대한 환차익까지 얻을 론스타가 국세청 과징금을 거부한 데 대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뉴브릿지캐피탈이 지난 SC제일은행 매각차익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2천만달러(약 200억원)를 기부한 것처럼 론스타도 몇백억원 정도만 던져주고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추징금과 관련해 국세청과 입장에 이견이 있으며 완납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다"며 기부 형태로 감사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막대한 차익을 얻는 론스타에 대해 과세할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과세를 해야 한다"며 "미국계 펀드가 지분매각 이익과 환차익 모두 얻는 동안 우리나라 투자가들은 뭘했는 지도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