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ㆍ예멘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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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틀간의 일정으로 26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살레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1985년 8월 양국 수교와 1990년 5월 남북예멘의 통일로 `예멘공화국'이 탄생한 이후 예멘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과 살레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 15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및 건설 분야 경제협력 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중동정세 등 국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살레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3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통일포럼(회장 하용출) 주관 특강에서 `예멘통일의 실현과정'을 주제로 두 시간 동안 강연한다.
이번 특강은 살레 대통령이 "10여년의 내분 끝에 통일을 이룬 예멘의 경험에 대해 분단의 경험을 겪고 있는 한국인을 상대로 얘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레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 노 대통령 주최 청와대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이어 27일 낮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이한할 예정이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예멘공화국 수립 당시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94년 9월 헌법개정으로 대통령 권한을 강화했으며 같은 해 발생한 내전을 승리로 이끈 뒤 99년 선거에서 96% 이상의 지지를 얻어 재집권에 성공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