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테크 수확은 '간접투자 상품'으로

올해가 벌써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 재테크 전략이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는 여전히 막막하다. 시중금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을 커버하기에도 힘든 상태고, 주가는 '어…어' 하는 사이에 벌써 780선까지 올라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할지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투신권의 간접투자 상품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이 예상되는 배당주펀드나 올 연말까지 가입하면 세금혜택(소득공제)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장기주택마련펀드, 분할매수를 통해 주가 변동성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립식펀드 등이 연말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배당주펀드 배당투자는 통상 연말이 다가올수록 각광을 받는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결산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올 3월 이후 지속된 강세장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이어진 일부 대형 우량주가 주도한 반면 실적은 좋고 고배당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게 사실이다. 또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배당투자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배당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진 셈이다. 아울러 정부는 분기배당제도를 조만간 도입해 이자소득 의존형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고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투신권의 배당주펀드에 가입하는게 비교적 손쉬운 투자 전략이라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펀드에 가입하면 적은 돈으로 다양한 고배당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투자증권의 '인베스트비과세배당주식펀드', LG투자증권의 '배당지수인덱스플러스알파', 삼성증권의 '배당지수펀드',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배당인덱스', 제일투자증권의 '빅&세이프 고배당주' 등이 가입을 고려할 만한 배당주펀드들이다. ◆ 적립식 펀드 적립식 펀드는 매달 10만원 정도의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 미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가 높을 때 한꺼번에 일시불로 가입한 뒤 증시가 약세장으로 전환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여러 번에 나눠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주가가 낮다고도, 그렇다고 높다고도 할 수 없는 현 장세에서 은행 적금보다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5개 유형의 펀드로 구성돼 있는 현대투신의 '드림투자적금'은 최소 적립기간이 1년이고 최저 적립금액은 없다. 삼성투신의 '웰스플랜펀드'는 주식투자비율이 20,35,50,65,80%인 5개의 주식형펀드로 구성돼 있는데 만기가 다가올수록 주식비율을 줄여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특징이 있다. ◆ 비과세 장기주택마련펀드 올 연말 간접상품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은 비과세장기주택마련펀드 가입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올해말까지 가입하면 이자소득세가 완전 비과세되는 데다 매년 저축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25.7평이하) 이하의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고, 분기마다 3백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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