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선물옵션서 1조원 날렸다 .. 작년부터 상반기까지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선물·옵션거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1조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옵션거래는 시장 참여자의 손익합계가 0이 되는 '제로섬(zero-sum)'구조를 갖고 있어 개인 손해만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챙긴 셈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개인투자자들은 선물에서 6백59억원,옵션에서 2천77억원 등 총 2천7백3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개인들의 선물·옵션 손실 규모 7천8백78억원(선물 1천7백89억원,옵션 6천89억원)을 합치면 개인들은 1년 반 사이 1조6백14억원을 선물·옵션시장에서 잃은 셈이다. 개인들이 옵션시장에서 더 큰 손실을 본 이유는 '대박'을 겨냥,깊은 외가격옵션매수(deep out of the money)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지난 3월 감독 당국은 기본예탁금을 1천5백만원 이상으로 인상해 개인들의 시장 참여를 억제하고 기관투자가에 대한 사후증거금 제도를 도입,기관들의 선물·옵션시장 참여 확대를 꾀했다. 그러나 선물·옵션시장에서 개인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개인의 거래비중은 선물시장에서 60.0%,옵션시장에서 57.3%에 달했다. 옵션시장에서의 비중은 작년보다 8.5%포인트 줄었지만 선물시장 비중은 6.9%포인트 늘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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