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충북으로 이동 배치

대형 산불이 잦은 동해안 산불진화를 위해 강원도 강릉에 배치된 초대형 헬기가 격납고를 갖춘 충북 진천으로 이동 배치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현재 산림항공지소 강릉지소에 배치된 초대형 헬기(S-64E)를 내년 하반기 헬기 격납고 공사가 준공되는 충북 진천군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고 29일밝혔다. 현재 이 헬기는 바다와 매우 가까운 곳에 계류하고 있는데다 격납고안에 들어가지 않아 야외에 배치, 눈이나 비바람을 맞는 등 염분에 그대로 노출돼 고장이나 부식 등이 우려되고 있다. 운영비용 절감이나 정비기술 향상 등 효율성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 50드럼(1만ℓ)을 45초만에 적재하고 물대포까지 갖춘 이 초대형 헬기는 지난96년 고성산불에 이어 98년 강릉산불, 2000년 강원도 고성∼경북 울진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대형산불을 잇따라 겪으면서 동해안 지역 산불진화를 위해 작년 2월 강릉에 배치, 산불진화의 선봉장이 돼 왔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초대형 헬기가 충북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출동시간이 대폭늘어남에 따라 동해안 지역의 산불 초기진화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헬기가 진천으로 이동되더라도 봄, 가을철 등 지역적 특성으로 동해안대형산불이 잦은 시기에는 현재와 같이 강릉에 현장 배치, 초등진압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헬기를 씌워 놓을 수 있는 덮개(커버)의 수입과 강릉 헬기 격납고를초대형 헬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대폭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 예산확보에 나서기로했다.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강릉지소 관계자는 "충북으로 초대형 헬기가 이동하더라도 산불위험시기 동해안 지역은 현재와 같은 출동태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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