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스 한풀 꺾이자 거리, 상가 활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최대 피해지인 중국에서 최악의 고비를 넘긴 조짐이 뚜렷해지자 마스크를 한 사람이 크게줄었고, 거리와 상가에는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수도 베이징(北京)의 상징인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왕푸징(王府井), 시단(西單)등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쳤고, 샹산(香山), 리허위앤 등 유원지와 공원는 지난 주말인파에 떠 밀려 다닐 정도로 붐볐다. 라틴 댄스 수강생을 모집하는 광고들도 나돌았고, 차오양취(朝陽區) 투안제후(團結湖) 공원내 인라인 스케이트장 겸 무도장은 밤낮으로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찼다. 일반 시민들이 즐겨찾는 왕푸징의 바이훠다러우(百貨大樓), 신둥안(新東安), 시단상창(商場)등 상가에는 고객이 몰리기 시작했고, 식당들도 몰려든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직원중에서 사스 환자가 발생해 지난 5월 14일 잠정 페쇄됐던 베이징 마쯔시다컬러 CRT 공장은 최근 생산을 재개하는등 생산 활동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 거리에 인파가 넘치는 것과 함께 교통량도 부쩍 늘어 순환도로인 3환과 4환, 그리고 시내 주요 도로들은 출퇴근 시간에 정체가 시작됐다. 80년대같이 한산하던 길거리는 다시 2003년의 현실로 돌아왔다. 사스가 창궐했던 산시(山西)성 타이위앤(太原), 허베이(河北)성도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생활이 조심스럽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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