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실적개선 힘들다.. 대신경제연구소 '수주부진' 분석

대신경제연구소가 두산중공업에 대해 2·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지 10일도 안돼 올해 실적 개선이 힘들다고 말을 바꿔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1일 두산중공업이 노사분규로 1·4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다 수주 부진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두산중공업의 1·4분기 실적은 노사분규로 인한 매출 감소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던 담수화부문의 매출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마무리짓지 못한 노조와의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담수화부문의 수주가 부진해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불과 일주일 전에 이 연구소가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종목으로 꼽았던 종목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 13일 이 회사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천7백56% 증가한 5백3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담당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은 작년 2·4분기 노사분규로 영업이익이 28억원에 그쳐 올해 2분기 실적이 예년 수준만 나와도 증가율이 높게 나온다"며 "간담회 당시 실적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 증가가 아닌 통계상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악화된 1·4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의 분석자료여서 추정 실적이 다소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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