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휘둘러 주민 5명 중상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가 이웃 주민들에게 종교문제로 집단따돌림을 당해 자살했다며 주민들에게 도끼를 휘둘러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16일 마을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40.여주군 가남면)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여주군 가남면 상활리 마을회관 앞길에서 집에서 사용하던 도끼를 휘둘러 이모(45.여)씨 등 마을주민 5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부상자 가운데 이씨는 머리에 심한 자상을 입고 응급조치를 받은 뒤 서울 혜민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부상자 신모(30)씨 등 4명은 이천 파티마병원과 바른병원 등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김씨가 휘두른 도끼에 맞아 주변에 주차해있던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4대도 일부 파손됐다. 김씨는 10여분간 도끼를 휘두르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에 의해 검거됐다. 김씨는 "지난 3월 아버지가 마을사람들과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 자살했다는 생각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와 마을주민을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수사중이다. (여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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