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 유혹 거절한 뒤 해고돼"

미국 인기 여배우 데미 무어(40)가 소유한 아이다호주의 별장 관리인으로 일해온 한 남자가 그녀의 유혹을 거절한 후 해고됐다고 주장하면서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데미 무어는 영화 `폭로(Disclosure)'에서 자신의 부하가 된 옛애인(마이클 더글러스)을 유혹하려다 실패하자 그를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으나 결국 진상이 드러나 패가망신하는 여성 경영자 역할을 맡은 바 있다. 9일자 연예주간지 스타에 따르면 무어의 별장 관리인 로런스 바스(43)는 무어를 성희롱과 차별 혐의로 연방당국과 아이다호주 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2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잡지 플레이보이 창간인 휴 헤프너의 집사였던 바스는 2001년 3월 무어의 별장관리인으로 취직했고 몇달 뒤부터 그녀의 유혹이 시작됐다고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는 "2002년 어느날 무어가 2인용 소파로 나를 끌어들여 왼쪽 다리 안쪽을 애무하기 시작했으나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우리는 이래서는 안돼'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그는 이 일에 항의하면서 그녀의 손을 치우고 무어의 성적 접근이 부적절하고 불쾌한 것임을 지적했다"고 기술했다. 바스는 이 일이 있은 지 몇달 뒤 해고됐다면서 "아마도 데미는 자신이 아직도 다른 남자에게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바스는 부당해고로 무어를 제소한 뒤 그녀의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로부터 욕설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서 떠나라"는 고함소리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무어의 변호인인 마틴 스틴저 변호사는 바스가 비밀준수 약속을 어기고 잡지에 그녀의 사생활을 꼬치꼬치 밝힌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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