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라크전 앞두고 對北 경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북한은 핵재처리시설을 가동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북한이 중동 분쟁으로부터 미국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같은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통신사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들이 관심을 갖고 이같은 도발을 주시하고 있는 이상 북한은 나쁜 정책 선택을 하도록 우리들을 자극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며 세계는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이 일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정치적 대화와 외교적 해법 찾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또한 인접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어떤 유익이 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또 "북한 핵개발은 미국과 북한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북한과 역내 모든 국가들 및 국제사회간의 문제"라면서 "우리들은 모든 국가들이 이 문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다자간 대화를 개시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다자협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17일에도 북한-미국 직접 회담 이외의 어떤 대화도 거부한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은 최근 수개월 동안 핵발전소들로부터 국제 사찰관들을 축출하고 핵확산금지조약으로부터 탈퇴하며 전투기들을 미국 정찰기에 근접 비행시키는 등 핵 개발 위기를 조직적으로 고조시켜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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