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찰단, 이라크 대통령궁 조사 시작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소속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 재개 이후 처음으로 3일 대통령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사찰단원들을 태운 유엔 차량 4대가 이날 오전 9시께(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대통령궁 중 한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AFP 특파원에 의해 목격됐다. 유엔 무기사찰단은 아무런 예고 없이 대통령궁에 나타나 초병들에게 출입문을 열라고 요구했고 초병들은 2분여동안 사라진 뒤 다시 나타나 대통령궁의 출입문을 개방했다. 바그다드에 있는 3곳을 비롯해 각지에 퍼져있는 8곳의 대통령궁은 대량살상무기(WMD) 은닉 의혹 시설로 분류돼 왔으며 이라크가 그동안 이라크 주권과 권위의 상징이라며 사찰을 거부해 왔던 장소이다. 1999년 12월 철수한 유엔의 사찰단은 대통령궁 사찰 문제와 관련해 이라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1441호)는 모든 의혹 시설에 대해 완전하며 자유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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