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규모 줄여야 경쟁력 확보

올림픽 게임이 공룡처럼 커져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경고했다. IOC 산하 한 위원회는 오는 29-30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림픽 규모를 줄여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올림픽의 규모가 너무 커져 비용이 불어난 탓에 많은 도시들이 올림픽유치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경우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 28개 종목에서 300개의 경기를 가졌고 언론인 2만명을 포함한 신분증 20만개가 발급되는 등 규모가 위험할정도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시드니 올림픽의 유치비용은 20억달러(약 2조5천700억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15억달러(약 1조9천270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은 선수당 3만달러(약 3천750만원), 언론사당 1만5천달러(약 1천875만원)씩 비용을 치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존 체육 시설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임시 시설을 더 많이 설치하는 한편 경기장 및 선수촌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더 구체적인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 내년 7월 프라하 총회의 승인을 얻어 오는 2012년 올림픽부터 적용하는 시행 일정을 제시했다. (멕시코시티 dpa=연합뉴스) tsy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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