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에버 '주가조작' 금감원 조사 .. 최대주주 150억 동원 혐의 포착
입력
수정
금융감독원은 올에버(옛 다이넥스)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1일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고순종씨가 회사 정기예금과 자기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1백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선 혐의를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해 6월 회사정기예금을 담보로 총 1백36억원을 대출받아 이 돈으로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올에버는 지난 20일 코스닥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고 대표에게 담보를 제공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에따라 올에버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올에버로부터 거액담보를 제공받은 고 대표는 지난해 3월20일 올에버(당시 회사명 보양산업)를 인수했다.
고씨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장외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강창호외 7인으로부터 지분 60%를 인수했으며 몇달만에 회사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고씨는 이후 올에버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내다팔아 지난 9월말 현재 지분율이 13.5%에 불과하다.
한편 올에버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삼화회계법인은 지난해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을 '적정'으로 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삼화회계법인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에버(당시 다이넥스)2001년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올에버와 특수관계자의 거래에 담보제공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