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10원 저항, "달러/엔 상승 주춤"

환율이 엔화 움직임에 철저히 연동하고 있다. 오후장에서 1,21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매물벽에 부딪힌 환율은 1,208원선으로 약간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의 120.50엔 시도와 궤적을 같이하는 가운데 추격 매수는 주춤하고 있다. 업체 네고물량도 1,210원 언저리에서 공급돼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1,210원 돌파 여부는 달러/엔 등락에 달려 있는 가운데 쉽게 올라서기 힘든 흐름으로 비춰지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5.80원 오른 1,20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높은 1,209.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를 축으로 시소하다가 1시 52분경 1,208.30원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달러/엔의 상승과 매수 강화로 2시 28분경 1,209.90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추격 매수 부재로 1,208원선으로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10원은 업체들도 '팔아도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달러/엔 120.50엔과 달러/원 1,210원이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을 따라 억지로 끌려 올라가는 듯한 모습"이라며 "1,210원 상향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38엔으로 120.50엔 상향이 여의치 않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1,003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91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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