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티 공모청약 일반투자자, '초과배정옵션' 주목하라

디엠티의 공모주 청약에 참가했던 일반투자자들은 처음 선보인 초과배정옵션이란 제도를 잘 활용할 경우 손실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간사인 대신증권이 디엠티의 거래 첫 날부터 초과배정주식에 대한 시장조성을 공모가에서 실시하기 때문이다. 초과배정옵션이란 공모주 청약 때 총 공모물량의 15% 한도 내에서 공모기업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더 나눠주는 제도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유가증권 인수업무 규칙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대신증권은 디엠티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하면서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하이일드펀드 후순위채(CBO)펀드 등 고위험고수익펀드에 15%를 초과 배정키로 했다. 디엠티의 총 공모물량이 1백20만주이므로 18만주가 고위험고수익펀드에 더 배정됐다. 대신증권은 18만주를 디엠티의 최대주주에게 빌렸다. 초과배정옵션에는 공모기업의 주가가 거래 개시일로부터 최대 40일 이내에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간사는 이를 재매입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디엠티의 경우 대신증권의 재매입 의무기간은 거래 개시일로부터 33일까지다. 재매입 가격은 공모가(5천1백50원)이다. 대신증권 기업공개등록팀의 성지용씨는 "거래 개시일 오전 동시호가 때 18만주를 공모가인 5천1백50원에 매수주문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디엠티의 거래 시작 후 주가 추이를 봐가며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엠티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경우 애써 매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거래 첫 날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면 즉시 매도,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디엠티 공모주식 수가 초과배정주식 수와 같은 18만주여서 일반인들에게 유리하다. 대신증권은 "만약 기관투자가가 이 공모주를 한 주도 팔지 않고 개인투자자만 매도한다고 했을 때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하나도 입지 않게 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신규등록 기업의 공모가 붕괴가 잦아 일반투자자의 손해가 큰 만큼 이러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초과배정옵션을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가가 거래 개시 후 33일까지 공모가를 웃돌 경우 디엠티는 18만주의 신주를 발행,최대주주에게 공모가에 배정한다. 초과배정으로 인한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경우 디엠티는 공모금액을 더 모을 수 있게 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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