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 Korea] 한국오라클 : 국내 ERP시장 '장악'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오라클의 한국 법인으로 1989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국내 기업들의 정보화에 크게 기여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주는 일을 했고 그 이후에는 e비즈니스 솔루션 공급 사업을 병행했다. 오라클이 공급하는 제품으론 e비즈니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인 'Oralce9i'와 웹미들웨어인 'Oracle9i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있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략적기업경영(SE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솔루션 등을 통합한 'E-Business Suite'도 주력제품중 하나다. 오라클은 컨설팅 교육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앞세워 영업을 시작한 한국오라클은 국내 최초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을 도입한 광주은행과 통신업계 최초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 사이트인 신세기통신 등 다수의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최초 전략적 기업관리시스템 도입 사이트인 SK텔레콤, 전자상거래업체인 삼성몰 등 국내 대표 IT(정보기술)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도 오라클 솔루션으로 구축됐다. 한국오라클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1999년 국내 ERP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 2001년에는 포스코 통합 ERP를 예상기간보다 3개월이나 단축해 구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효성 한화 만도 LG전자 KTF 빙그레 인천공항관리공단 등에 'Oracle E-Business Suite'를 구축했다. 올 상반기에는 KT 코오롱 오뚜기 동양화학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등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특히 한국산업은행 농협 한미은행 기업은행 코오롱캐피탈 등 금융권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오라클은 앞으로 개별 솔루션 공급보다는 종합적인 e비즈니스 컨설팅과 통합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웹 캐시, 포털, 무선, 웹서비스 등의 기능을 통합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1977년 래리 앨리슨 현 회장이 설립한 오라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쇼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1백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세계 1백50여개국에 4만2천여명의 직원이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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