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항모배치와 이라크공격 관련설 일축

영국 국방부는 2일 이라크 공격을 위해 항공모함과 9척의 함정이 지중해에 배치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이미 오래전에 계획된 훈련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항공모함과 함정 배치는 이미 오래전에 동맹국들과 계획한 2002 '아르거노트' 훈련의 일환"이라면서 "훈련은 오는 11월 중순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만t급 항모 아크 로열호는 이날 정오 무렵(현지시간) 9척의 군함을 이끌고 잉글랜드 동부 항구도시인 포츠머스를 출항했으며 벨기에, 네덜란드 등 9개국이 참가하는 훈련에 합류한다. 해리어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탑재한 아크 로열호에는 2천500여명의 병력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무성한 가운데 영국군의 항공모함배치에 주목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공격 당시 미국의 최우방국이었던 영국에서는 영국인 71%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등 이라크 공격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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