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로운 개혁 조치 시행"..NYT

북한은 최근 노동자 임금 인상, 인센티브 부여 등 공산 정권수립 이래 가장 중요한 자유화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9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최근 단행한 이런 조치가 과거 여러차례 시도했던 것과는 양상이 다르며, 사회주의 경제와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한 새 경제로 전환을 위한 첫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당국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7월 시행된 이런 조치에 따라 평양 노동자들이 과거보다 임금이 20배 인상됐다고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쌀을 포함한 물가 역시 최고 30배나 올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의 이런 변화는 북한 지도부가 공산정권 수립 이후 지속되온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으로, 경제적 의미 이상의 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북한 경제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이런 조치가 처참할 정도로 떨어진 산업및 농업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니콜러스 에버스태트는 "북한은 화폐 없이 25년간 움직여왔다"면서 "경제에 화폐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북한을 세계 경제에 합류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북한이 이런 경제 개혁 조치와 함께 최근 한국, 미국, 일본을 향한 유화적 자세를 취한 것은 경제 개혁파 및 온건파들이 이제 당.군의 보수파를 누르고 유리한 위치에 섰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흉작,기근 등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정권의 존립이 위협을 받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미 정부의 적대적 태도를 무디게하면서 한국과 관계에서 이익을 거두는 것 만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지원을 바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