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증시 `서머랠리는 없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머랠리'는 물 건너 간듯 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가 대세 상승 국면을 향해갈 때 휴가철이 시작되기전인 6월말을 시발점으로 찾아오는 서머랠리는 올해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계부실에 따른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과 원.달러 환율 폭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주식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6월 20일 776.81에서 등락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19일까지754.62로 2.86% 하락했고, 서머랠리를 주도해 온 전기전자업종 지수도 이 기간 0.14% 내렸다. 증권업종과 은행업종의 지수도 각각 1.99%와 3.02% 내렸으며 통신업종지수도 5.63%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운수창고업종과 의료정밀업종 지수는 각각 9.65%와 8.03% 올랐고 유통업종도 5.29% 올랐으나 랠리를 연출하기에는 미약했다. 과거 10년 간 국내 증시에는 95년과 98년, 99년 6월말 등 3차례의 서머랠리가있었다. 이 기간 주가지수는 전기전자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5.57∼15.76%의 상승률을 보였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도 전망이 불투명해 랠리 수준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낙폭이 큰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은 이달 말 또는 8월초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