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 낙폭, 9.11테러사태 이후 최대

이번주 뉴욕증시는 잇단 기업회계 부정 파문과 경기회복 둔화전망 등으로 5일 가운데 나흘이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9월말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17.00포인트(1.33%)하락한 8천684.53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5%와 0.07% 내린채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각각 7.4%와 6.8%나 급락해 지난해 9.11테러사태 직후 재개장된 한주간(9월 17-21일) 기록했던 14.3%, 11.6%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또 지난 10일에는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지난 97년 이후 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잇단 증시하락으로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이 올들어서만 2조3천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월드컴, 제록스에 이어 이번주에만 대형 제약기업인 머크와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의 회계부정 스캔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급격히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글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드먼트 코워트 펀드매니저는 "문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흐르고 있는 분위기"라며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투자자들이 기업은 물론 애널리스트와 회계사를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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